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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혀진 호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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잊혀진 호수
당신을 만나기 전, 
목덜미와 어깨 사이가 쪼개질 듯 저려올 때면, 
내 손으로 그 자리를 짚어 주무르면서 생각하곤 했어. 
이 손이 햇빛이었으면,
나직한 오월의 바람 소리였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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